바울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행20:17-38)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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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연합 감리교회 전국 총회 특강 (와싱톤 감리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1996.5.8.



? 이렇게 귀중한 시간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섰음.

나무에 비하면 노목(老木)”인데 남가주 감리교 원로회 이름이 노목(회지)’ 회장이 조세진목사님? 4.10. 회보를 받았음.

이 자리에도 많은 노목들께서 참석하셨는데 외롭게 버지니아에 홀로 있는 제가 대신 매를 맞는 것이지 모르지요.

쓸어지기 전에 아주 고목(枯木)이 되기 전에 시푸르고 청청한 동량지재(棟梁之材)인 후배들에게 그동안 겪은 풍상을 이야기 해 보라는 것이 겠지요.

이 시간은 신학적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시대적인(현실적) 것 일 수도 없다. 실천 목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특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것 역시 학구적일 수 없다. (비학천재의 사람인데다가 시간도 촉박했다.) 그러기에 담당은 특강이지만, 설교가 될라는지 부흥회 스타일이 될라는지 나도 알 수 없음.

속담: “제 버릇 개주나.” 버릇대로겠지!

자신을 간단히 소개.

본인은 1946년 이북에서 목회에 첫발을 (신학교 재학 중). 1990년 미국에서 정년은퇴(경력생략). (1982. 4. 11. 부활절에 미국 Philadelphia에서 제일감리교회 개척).

은퇴 후 지난 4~5년간 부흥회, 수련회, 당회원(장로교회) 등 인도. 어려운 일을 당하는 교회 임시담임. (SNJ 감리교회. 델라웨어 감리교회). 그리고 지난해 10월까지는 동남아 순방 또는 구라파 선교 등.

지난해 (1995) 11월에 현재의 교회 Virginia Peninsula 한인연합감리교회를 다시 담임.(6개월됨)

80세에 부름받은 모세의 일같이 일선 목회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컴백하니까 서투른 것도 많고 또 지난날을 허송했었구나 하는 느낌마저 든다. 이제 한 번 그 옛날 젊음의 기백을 가지고 목회를 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To Lat”

기회를 놓쳤다. 후회막급이다. 그래서 이 시간 여러분 앞에서 나같은 후회스러운 사람이도지 않기를 바라면서 바울 사도와 같은 인물들이 되십시오 라고 하고 싶은데 감히 명령형의 연제를 드릴 수가 있어야지요.

나 자신이 자격 없는 나를 잘 알기 때문에

바울처럼 살아 봤으며 하는 심정에서

바울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나도 포함해서)

모세는 120세에 눈이 흐리지 않았다는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직 30여년이 남아 있지 않는가?

저 노인 망녕났군.”하겠지요. 망녕이니 안심하세요. 그렇게 교회를 차구 않아서 뭉개지는 않을 테니까.

지금 현재의 교회가 8명 성도들로 출발했는데 40~50 집회가 되고 곧 100명 선에 육박될 것으로 내다봐요. 상장하면 지체 없이 젊은 목사님들께 인계할 것이요. 기대하시라!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같이 합창 이용례 집사의 테이프를 통해서 듣고 은혜 받은 노래. 이 집사께서 한번 불러주실 것이다.)

 

2절에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남을 위하여 당신들의 온 몸을 온전히 버리셨던 것처럼

주의 사랑은 베푸는 사랑 값없이 그저 주는 사랑

그러나 나는 주는 것보다 받는 것 더욱 좋아하니

나의 입술은 주님 닮은 듯하나 내 맘은 아직도 추하여

받을 사랑만 계수하고 있으니 예수여 나를 도와 주소서.

이 노래 좋아하는데 이 노래에서 오늘의 제목을 드리고 바울사도의 생을 한번 더듬어 보려고 해요.

바울의 생애에 대해서야 저 보다 여러 목사님들이 더 잘 아시지요. 그러나 내가 받은 은혜가 있으니까 나 받은 은혜를 바탕으로 하고 전개하려고 해보는 것이니까 과히 빗나가지만 않으면 아멘으로 받아 주세요. (아멘 안해요. 교인들 보고는 아멘 하라면서)

 

오늘의 말씀은 사도행전 20장에 바울 사도가 제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당신이 3년 동안 애써서 설립한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러 작별할 때 고별의 설교를 한데 대한 말씀이 있지요. 그 말씀을 기틀로 말씀코저 함.

그 송별사를 분석해 보면 바울 사도는 지금까지 살아 온 당신의 생을 술회하면서 현재와 앞으로의 생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요.

우리는 그렇지 않아요?

과거를 반성도 하고 현재를 분석도 해보고 앞날을 설계도 해보지 않아요?

금번 총회를 통해서 우리도 새로운 생의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니겠어요.

사족(蛇足)이 될지 몰라도

주마가편(走馬加鞭)이란 말도 있지 않아요.

겸손한 마음으로 바울의 생을 같이 더듬어 보면서 바울처럼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한번 노력해보도록 하자!

 

바울처럼 그렇게 겸손할 수는 없을까